오늘(12월1일) 충남도청 나락 적재 투쟁을 진행했습니다.
톤백 40개 물량을 적재했습니다.


'또 쌓아?' 가 아니라 '오죽하면.....'이라고 사람들이 우리 농민분들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오겠죠?

당장 바뀌지 않는다고.. 아직은 힘이 미약한 것만 같다고.. 하지만 계속 하다보면... 끊임없이 이야기하다보면 세상이 '우리'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어쩌면 우리보다 더 많이 우리 이야기를 하는 날이 오겠죠? 그때가 되면 우리 농민 어르신들 환하게 웃으실 수 있겠죠?

전에는 몰랐습니다. 어떤 심정으로 나락을 쌓는지
오늘 처음 겪으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모두들 돌아가시고 마지막 현수막을 걸고 
뚜벅 뚜벅 걷다가 다시 되돌아가 적재된 나락 앞에 서서
한참을 혼자 우두커니 있었습니다. 
눈물이 나는걸 힘들게 참았습니다. 







활동 사진 올리려고 들어와서는
말이 많았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고생하신 우리 전농 충남도연맹 동지여러분, 수고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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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공공비축미 출하거부 한다!

기초농산물국가수매제로 국민기초식량 보장하라!

우리농업 다 죽이는 한미FTA 폐기하라!

정부의 양곡 정책은 완벽히 실패했다.

지난해 쌀 생산량은 30% 급감했고 올해는 30년 만에 최저 생산량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 이명박 정부는 무차별적으로 정부미 약 60만 톤을 방출했고, 쌀 경지면적을 4만ha 감소시켰다. 경지면적이 줄고, 생산량이 감소하면 쌀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농민들에게는 헐값에 쌀을 넘기라고 한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가? 게다가 이제는 해외에서 싼 값에 들여오면 그뿐이란 식이다.

폭력적인 쌀값 잡기, 농민 목숨 잡고 있다.

인건비는 물론, 비료, 유류비 등 생산비는 작년 대비 20~30%나 올랐지만 쌀 가격은 2009년~2010년 연이어 폭락했다. 아니, 정부에 의해 ‘폭락 당했다’. 최저임금 4,320원을 받을 때의 소득을 농민이 벌려면 조곡 40kg 1가마당 60,000원을 받는다는 가정 하에 71마지기나 농사를 지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농민들은 조곡 40kg 1가마당 60,000원도 못 받으며 농사를 짓고 있다.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소득을 뻔히 알면서도 내 나라 내 땅에서 농사지어, 내 나라 내 자식들 먹이려 이 땅의 농업을 포기할 수 없어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정부에 의해 폭락 당한 쌀값과 빚더미뿐이다.

공공비축미 내면, 농민 잡는 비수되어 돌아온다.

정부가 원하는 품종으로 등급 좋고 맛난 쌀로 농사지어 공공비축미로 내었더니 물가안정이란 명분아래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방출해버린 정부. 누구를 위한 공공비축미이며 무엇을 위한 쌀 값 잡기인가. 생산비는 늘어가는데 쌀값은 하락하기만 한다면 농업 자체를 포기하라는 말이나 다름이 없다. 더 이상 우리 땅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없을 때 비싼 값에 외국에서 사들여오는 곡물로 우리 국민 몇 %나 허기를 채울 수 있을까?

폭등과 폭락을 밥 먹듯 반복하는 이 나라 기초식량들. 이 나라 농사는 하늘이 짓는 게 아니라 정부의 세치 혀가 짓는 것이나 다름없다.

농민들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국제 곡물가 폭등 및 세계 식량전쟁에 대응해 우리나라에서도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통해 ‘식량안전보장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생산자는 생산비가 보장되는 가격에 농사를 짓고, 소비자는 안정된 가격에 소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지금과 같이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우리 정부의 정책은 농민과 국민 모두에게 고통만을 안길 뿐이다.

농민들 가슴 속 시한폭탄 심지에 불이 붙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한미FTA 피할 길 없는 현실’발언에 농민들은 분노했다. 이후 안 도지사가 자신의 발언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고, 기자회견 내용을 다룬 기사에서 우리는 ‘원칙적으로는 FTA개방을 찬성한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는 문구를 보았다.

이에 전농 충남도연맹은 안희정 도지사에게 FTA찬반 의사를 묻는 질의서를 발송했다. 답변에서 안희정 도지사는 ‘한미FTA 비준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개방으로 인해 손해를 보는 농축산업분야와 국가적 위험 요소에 대해서 실질적인 지원대책과 대비책을 마련하고 추진되었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미FTA를 찬반의 논쟁으로만 몰고 가는 것은 우리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의 비준안을 가지고 한미FTA를 봤을 때 ‘찬성’을 한다는 것, 체결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 것 자체가 주권을 포기하는 일이다. 한미FTA는 우리의 헌법과 입법권은 물론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생존을 미국 투기자본과 대기업에 넘겨주는 ‘주권 포기 각서’나 다름없는 것이다.

한미FTA는 단순한 양국간 관세철폐가 아닌 사상 최대의 농업 개방이며 사상 최악의 농민말살 협상이다. 정부는 협상 체결 후 15년 동안 12조 7천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 예측했고 미국 측 자료를 보면 우리 농업의 44%가 말살되고 농민 175만명이 농촌을 떠나야 한다.

농민들은 누구를 위하여 농사를 지어야 하고, 무엇을 위해, 무엇을 향해 농업을 이어가야 하는가. 매일 밤 어둠을 밝히는 국민들의 촛불이 무엇을 말하는지 한미FTA를 날치기 통과시킨 매국노 국회의원들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며 국민들이 그들을 심판할 것이다.

충남 농민들은 이 땅에 제대로 된 농업 정책, 생산비가 보장되는 농업,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농산물, 이 땅의 주권을 지키는 농업을 위해 오늘, 한 맺힌 분노의 나락을 적재한다.

농민도 살리고 국민도 살리는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쟁취’와 ‘한미FTA 비준안 전면 무효’를 위해 충남 농민들은 투쟁의 깃발을 드높을 것이다.

- 쌀값 하락 주범 공공비축미 거부한다 

- 우리 농업 지키는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시하라 

- 우리 농민 다 죽이는 한미FTA 당장 폐기하라 

- 농업 말살 주권 포기 한미FTA 폐기하라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