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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3-22 08:15
[민중의 소리] 불타오른 농심... “물가만 오르면 쌀값 타령, 이명박 정권에 분노”
 글쓴이 : 전농
조회 : 4,284  

불타오른 농심... “물가만 오르면 쌀값 타령, 이명박 정권에 분노”

정혜규 기자 jhk@vop.co.kr
입력 2011-03-21 19:03:48 / 수정 2011-03-21 22:16:47
 

21일 오후 세종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전국농민총연맹 회원 농민들이 정부 비축쌀 저가 방출 반대와 생산비 폭등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끝내고 청와대로 향하자 경찰이 저지에 쌀을 뿌리고 있다.. ⓒ김철수 기자



“우리 농민들의 생계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이명박 정부에게 항의도 못하느냐. 농민이 이정도로 대접을 못 받아서 되겠는가.”

21일 경기도 평택, 충남 부여, 전북 순창 등에서 올라온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 10여명이 쌀을 들고 청와대로 향하자 경찰이 이들을 즉각 가로막았다. 이날 정부중앙청사 정문 앞에서 ‘정부비축쌀 저가 방출 반대 및 생산비 폭등 대책 마련’ 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난 직후였다.

“지금 여러분은 불법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경고합니다.”

“대체 우리가 뭘 잘못했습니까. 우리 생존을 위해 정부 비축쌀을 싸게 방출하지 말라는 게 무슨 죄란 말이야.”

길이 열리지 않자 농민들은 이명박 정부에게 전달하려고 가지고 온 쌀알을 하늘 높이 뿌렸다. 1년 동안 애지중지 키워온 쌀들이 거리로 흩뿌려졌다.

공공비축쌀 저가 방출중단하라!

21일 오후 세종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전국농민총연맹 회원 농민들이 정부 비축쌀 저가 방출 반대와 생산비 폭등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가운데 한 농민이 정부청사 앞에 앉아있다. ⓒ김철수 기자


지난 10일 농림수산식품부는 물가안정을 명목으로 ‘정부 비축 쌀 조기 방출’ 계획을 발표했다. 3월 5일 기준 산지 쌀값이 80kg 당 14만6960원으로 전년 동기 13만9876원 대비 5.1% 오르자 나온 대책이었다.

지난 2008년부터 쌀값이 하락하면서 생계 압박에 시달린 농민들은 “치솟는 비료값, 기름값으로 어느 때보다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공공비축 물량을 저가로 방출하겠다는 것은 농가소득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쌀값을 더욱 더 폭락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쌀값이 떨어질 때 정부비축미를 대북지원에 활용해 가격 균형을 맞추자고 요구해온 농민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요구할 땐 대책을 세우지 않던 정부가 쌀값이 오를 기미가 보이자 바로 나서는 모습이 답답할 뿐이었다.

농민들의 분노는 기자회견장에서부터 나타났다. 순창에서 올라온 남궁단(45) 농민은 “지난해 이상기온으로 생산량이 30% 이상 줄어 농사짓기 위해 빌린 돈도 못갚았다”며 “이명박 정부가 농민을 버리는 정책을 계속하면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부여에서 올라온 이근엽(42) 농민도 “작년 쌀 가격이 20년전 쌀값이었다”며 “그나마 쌀 가격이 조금 오르자 바로 쌀값을 낮추려고 정부미를 푼 것은 농민들을 때려잡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민잡는 저가미 방출 반대!

21일 오후 세종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전국농민총연맹 회원 농민들이 정부 비축쌀 저가 방출 반대와 생산비 폭등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가운데 농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철수 기자


농민들은 이날 경찰에 막혀 청와대로 항의방문을 가지 못했지만, 정부에서 ‘反농민’ 정책을 계속 펼칠 경우 투쟁의 수위를 높이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의 ‘정부비축쌀 저가방출’을 저지하고 ‘폭등하는 생산비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투쟁을 지역에서부터 전개하여 4월 농민대투쟁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혜규 기자 jhk@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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