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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3-07 09:30
[연합뉴스]농민단체.농민, 농협법 개정안에 반발 전농 "개악안"..폐기투쟁 돌입 선언
 글쓴이 : 조선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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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개악안"..폐기투쟁 돌입 선언

(전국종합=연합뉴스) 농협에서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하는 것을 골자로 한 농협법 개정안이 4일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자 농민단체와 농민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이날 "국회 농식품위 상임위에서 농협을 지주회사로 만드는 농협법 개악안을 통과시켰다"면서 "이번 개악안으로 농협은 더는 협동조합이 아닌 신용사업을 중심에 둔 지주회사가 된다"며 농협법 개정안 폐기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전농은 전날 낸 성명에서 "농협법 개정안은 농협을 협동조합이 아닌 금융지주회사로 만들기 위한 법안"이라며 "쌀값 하락과 구제역, 각종 FTA 추진으로 피폐해지고 있는 농업의 현실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농 경남도연맹 남성민 정책위원장은 "협동조합은 조합원인 농민을 대변하고 조합원의 이익을 우선해야하는데도 농협중앙회에서 신용사업에 중심을 둔 지주회사로 가는 것은 농협의 주요한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농협법 제정의 목적에도 어긋나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농협의 노조 조합원은 "농협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되면 국내 유일의 토종자본인 농협마저 외국의 투기자본에 의해 잠식될 것"이라며 "노조원들은 농협분리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농협은 신용사업에서 수익을 내 경제사업의 적자를 메우는 형편"이라며 "경제사업을 따로 분리하면 농민으로부터 농산물을 싼값에 매입해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농민, 소비자 모두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원도 양구읍 도사리에서 20년째 벼농사와 호박농사를 짓고 있는 오용석(46) 씨는 "그동안 농민들이 농협을 비판한 것은 돈놀이에 치중하면서 피부에 와 닿는 경제사업을 하지 않고 흉내만 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통과된 방안도 결국 신용사업에 치중할 수 밖에 없어 개악"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개정안에는 경제사업을 위한 재원조달방안이 없어 현재보다 오히려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 농협은 신용사업에 더 치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농협 직원들은 막상 개정안이 상임위를 통과하자 농협의 진로나 자신의 거취 문제 등을 두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충남농협의 한 직원은 "지난 1990년대부터 20년 이상 논의해 온 일이어서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농협이 신용, 경제, 교육지원 등 각 지주회사로 나뉘면 직원들도 어디로 갈지를 결정해야 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없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직원은 "농협 지주회사 전환에 근본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지만 경제사업 분야 회사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나 확약 등이 좀 부족한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고 밝혔다.

   충북농협 관계자도 "법 통과는 예정됐던 수순이어서 별 상관은 없다"면서도 "조직개편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예측이 어려워 상당수 직원이 동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성호 김종량 박재천 이해용 강창구 윤석이 이승형 기자)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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