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2시 서울광장서 민중총궐기대회
농민단체가 취임 3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농업에 희망이 사라지고 암흑의 길이 펼쳐지고 있다”며 성토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장 김영호)은 25일 성명을 통해 “박근혜 정권 3년 동안 농민은 이 나라의 국민이 아니었다. 정권이 농민을 죽이고 농업을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농은 “농민 백남기씨가 지난해 11월14일 국가폭력에 의해 쓰러진 뒤 100일이 넘게 사경을 헤매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누구도 사과하거나 책임지지 않았다. 오로지 국민들이 잊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전농은 “국내쌀이 사료용으로 쓰이는데도 밥쌀용 등 외국쌀을 계속 수입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쌀값 21만원(80㎏)을 보장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실제로는 14만원대로 떨어지는 것을 방치해 20년 전 수준으로 되돌려버렸다”고 걱정했다.

이어 개방농정의 심각한 양상을 들며 정권 심판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전농은 “외국산 농산물이 밀려오면서 농민들은 작목을 선택할 때마다 도박하는 심정이 된다”며 “현실이 이렇게 절박한데도 정부는 농산물 자급률은 안중에도 없이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을 늘리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을 추진하는 등 쉼없이 개방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미 체결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의 개방 폭을 확대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전농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잎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4차 민중총궐기대회에서 농업의 회생과 총선 승리를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