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정부의 밥쌀용 쌀 수입 추진과 관련해 광주 정치권과 농민단체가 쌀값 하락과 농업 파탄을 우려하며 수입 중단을 촉구했다.

광주 북구의회는 '밥쌀용 쌀 수입 중단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이를 국회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건의안을 발의한 김현정 의원은 "우리 농민은 봄부터 겨울까지 쉼 없이 일해도 생계유지조차 어려운 분들이 많다"며 "밥쌀용 쌀 수입으로 입게 될 막대한 농민 피해와 국가 기반산업인 농업의 파탄을 막기 위해 정부에 밥쌀용 쌀 수입 중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농민회도 이날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밥쌀용 수입 중단을 정부에 요구하고 농업 예산 증액 등을 촉구했다. 

농민회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 따라 올해부터 밥쌀 수입 의무조항이 사라졌는데도 정부는 쌀 관세율 513%를 관철하려면 일정량 수입이 불가피하다고 한다"며 "정당한 명분도, 국익도 없으며 국산 쌀값 폭락을 부채질하고 쌀 재고 악순환을 낳는 밥쌀 수입을 당장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7월말 밥쌀용 쌀 3만t을 수입하기 위해 구매입찰을 했으며 낙찰된 물량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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