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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07 13:52
뿔난 제주농민들 “해상운송회사 설립하자”
 글쓴이 : 전농
조회 :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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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제주농민들 “해상운송회사 설립하자”

김정호 기자 newss@hanmail.net   2014년 10월 06일 월요일 18:44


▲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6일 오후 5시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유통물류 혁신방안 모색 정책토론회를 열고 있다.


유통비 부담에 농가들 ‘헉헉’...농민회 토론회서 농산물 유통혁신 제안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무를 재배하는 고권섭씨는 지난해 소득과 유통비를 계산하다 깜짝 놀랐다. 조수입 대비 유통비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아서다.
 
무 생산량이 많아 가격이 폭락하면서 20kg 1포당 경락가격이 5000원에 불과했다. 고씨는 1250포를 팔아 625만원의 조수입을 올렸다.

이중 생산비는 465만5000원, 유통비는 487만5000원이다. 조수입에서 수확부터 도매시장 경락까지 해상운송에 들어간 금액을 빼면 순소득은 마이너스 328만원이었다.

1평당 3000원의 적자를 떠안은 농사였다. 가격폭락으로 조수입 대비 유통비를 계산하는데 무리가 있었으나 유통비 비중은 78%에 달했다.

대정읍 신도리에서 브로콜리와 양배추 농사를 짓고 있는 이승택씨는 지난해 브로콜리 작황이 좋아 1200만원의 조수입을 올렸지만 유통비 부담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씨의 생산비는 432만원, 유통비는 462만원이었다. 브로콜리는 냉장 탑차를 통해 도매시장가지 해상으로 운송했다. 1상자당 운송비는 2200원이었다. 조수입 대비 유통비 비율은 38.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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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6일 오후 5시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유통물류 혁신방안 모색 정책토론회를 열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이처럼 농산물 생산과정에서 유통비율이 높자 농민들 스스로 항공운송에서 ‘해상운송’으로 유통구조를 혁신하고 제주도가 참여하는 공적인 기능의 ‘해상운송회사’ 설립을 주문하고 나섰다.

고성효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정책위원장은 6일 오후 5시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유통물류 혁신방안 모색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도내 농산물 생산량은 연간 140여만톤이며 이중 33%가 제주에서 소비되고 있다. 나머지 67% 95만톤은 육지부로 출하하는 전형적인 농업생산지역이다. 연간 추정 유통비만 1000억원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09년산 월동채소 무를 기준으로 전남 무안군에서 서울까지 유통비를 100으로 가정하면 전남 신안군(섬)은 140, 제주는 288의 유통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직접 농사를 짓고 있는 고 위원장은 농민들의 유통부담 해소를 위해 항공 운송에 얽매이지 말고 제주도가 출자하는 공적법인 가칭 ‘제주해상운송회사’ 설립을 주장했다.

고 위원장은 “항공에서 해상운송으로 전환해 비용을 절감하자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깐파나 취나물, 잎마늘, 유체나물도 냉장화물차 발달로 신선도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농협이 연합사업단을 구성하고 제주도가 공동으로 출자한 운송해운사를 운영해야 한다”며 “제주항에 집중된 물류도 서귀포와 성산, 한림항으로 분산해 비용도 줄이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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